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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민간의 사각지대 메우는 獨 ‘사회적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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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조회 1,887회 작성일 13-06-03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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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사회적 기업은 정부와 민간의 사각지대를 메우며 ‘기회의 연결고리’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기회를 균등하게 주자는 것이다.

 

개인이 해결하지 못하는 일은 가정이, 가정이 못하는 일은 지역 공동체가, 지역이 해결하지 못하는 일은 정부가 나선다는 게 전통적인 독일 특유의 ‘보충성의 원리’다.  

 

여기에 사회적 기업이라는 또 한 층의 완충장치가 더해져 제몫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지난 3월 29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차를 타고 2시간여 달린 끝에 나타난 작은 도시 카스트로프-라우셀(Castrop-Rauxel). 루르공업지대에 속하는 곳으로 우리 파독 광부들이 조국 근대화를 위해, 가족에게 생계비를 보내기 위해 갱도로 뛰어들었던 장소이기도 하다.

 

부활절을 앞둔 성(聖)금요일 휴일이었지만 언론진흥기금 후원으로 한국에서 온 취재진을 맞기 위해 뷰랄 대표가 특별히 시간을 냈다. 찬슨베르크(Chancenwerk·기회 공작소)는 터키계 이민 2세인 뮤라트 뷰랄(Murat Vural·37) 대표가 세운 교육 분야의 사회적 기업이다.

 

처음에는 터키계 이민사회를 위해 공헌할 방법을 찾던 뷰랄 대표가 누나와 함께 시작한 공부방이었다. 이것이 16개 도시, 35개 학교 학생 1700명의 방과후 학습 지도를 담당하는 사회적 기업으로 성장했다.

 

한국의 야학 또는 공부방과 비슷한 개념이지만 고학년(16∼17세)이 저학년을 가르치고 저학년이 고학년이 되면 다시 어린학생들을 가르치는 ‘기회의 연결고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성취감과 자신감을 바탕으로 스스로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점을 깨우치는 게 가장 중요한 목표다. 뷰랄 대표의 부모는 생계에 급급해 자식 교육에 신경쓸 여력이 없었다.

 

10대에 독일로 이민 온 그는 언어 장벽에 가로막혔다. 하지만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여겼던 대학 입학에 성공했다. 소외계층 아이들에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불어넣는 본보기가 된 것이다.

 

현재 기회 공작소엔 203명의 대학생이 활동하고 있다. 많은 대학생들이 이곳 출신이다. 이들은 각자 8명 정도의 고학년 아이들을 상대로 토론식 수업을 펼친다. 모든 아이들이 이해할 수 있을 때까지 알려주는 게 원칙이다. 대학생에게 도움을 받은 고학년 아이들은 각자 저학년 아이 2명을 가르쳐야 한다. 저학년 아이들은 10유로(약 1만4300원)를 기회 공작소에 내면 한 달에 12시간 방과후 학습 지도를 받을 수 있다.

 

주로 이민자와 저소득층 자녀들이 기회 공작소의 문을 .......

 

카스트로프-라우셀=선정수 기자 jsun@kmib.co.kr

 

■ 자문해주신 분들

▲박명준 한국노동연구원 부연구위원

▲뮤라트 뷰랄 Chancenwerk CEO

▲이의헌 JUMP 대표

▲임수길 SK그룹 상무

▲이병훈 현대자동차그룹 이사

▲이상화 독일외환은행 법인장, 김대우 부장

▲김재구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원장

▲박수진 프라이대학교 한국어학과 강사

 

출처: http://news.kukinews.com/article/view.asp?page=1&gCode=eco&arcid=0007215569&code=1115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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