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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템부터 인력까지…소셜벤처 성장에 대학 역할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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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화성시사회적경제센터 조회 1,702회 작성일 22-10-26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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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소셜임팩트 레시피 클럽’ 경남 사례 공유
창원‧남해‧진주에서 주목받은 소셜 프로젝트

# 경남 남해에는 버려진 돌창고를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한 ‘돌창고 프로젝트’가 진행됐다. 바람이 많이 부는 지역 특성상 양곡 창고를 돌로 만들었는데, 이 특색 있는 장소를 재해석해 전시, 카페, 공간대여 등으로 활용 중이다.

# 경남 창원에는 유배 중이던 김려가 진동 앞바다의 해양생태를 기록한 ‘우해이어보(1803)’가 있다. 자산어보(1814)보다 11년 빠른 우리나라 최초의 어류도감이다. 우해이어보를 바탕으로 그림책, 애니메이션 등 지역의 특색을 담은 콘텐츠를 개발했다.

25일 ‘로컬을 통한 소셜벤처 활성화’를 주제로 열린 ‘제7회 소셜임팩트 레시피 클럽’에서 나온 경상남도의 주요 사례다. 이날 행사에서는 소셜벤처와 연계한 경남 지역산업 발전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창원시 경남대학교 한마미래관에서 오프라인 개최됐으며,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 유튜브를 통해 온라인 생중계됐다.


25일 열린 ‘제7회 소셜임팩트 레시피 클럽’에서 와로컴퍼니의 사례를 소개하는 권영훈 경남대 경영대학장./출처=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 유튜브 화면 갈무리

먼저 권영훈 경남대 경영대학장이 ‘지역 연계 로컬 소셜벤처 창업 사례’를 공유했다. 소셜벤처는 빈곤‧교육‧인권‧환경 등 사회적 이슈와 결부된 아이템을 비즈니스로 확장한 기업이다. 권 학장은 “창업자의 경험에서 아이템을 끌어내 사업을 시작하는 ‘인사이드-아웃’ 방식보다 사회에서 문제점을 발견해 사회적가치를 찾고 창업 아이템을 찾아내는 ‘아웃사이드-인’ 방식이 소셜벤처 설립의 주요 동기가 된다”라고 설명했다.

‘아웃사이드-인’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하는 4개 사례를 공유했다. 위에 언급한 ‘돌창고’와 ‘우해이어보’에 이어 진주 지역 대학생들이 휠체어나 유아차 등도 이용 가능한 매장을 기록한 무장애 여행 지도를 제작하는 ‘윌체어’가 대표적이다. 또한 보육원 퇴소 청년들에게 일 경험을 제공하고, 지역의 농산물을 이용해 샐러드를 판매하는 창원의 ‘와로컴퍼니’도 소개했다.


이선호 대표는 2019년 1000개도 되지 않던 소셜벤처의 기업 수가 2021년 2000개 이상으로 크게 늘어난 상황을 설명했다./출처=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 유튜브 화면 갈무리

이선호 벤처박스 대표는 ‘로컬 소셜벤처 지원정책 전략’을 발표했다. 벤처박스는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사업개발, 판로개척, 투자유치, 해외진출 등을 지원하는 기업이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2019년 998개였던 소셜벤처는 2021년 2031개로 2배 이상 늘어났다. 관심 분야도 일자리 확대, 빈곤 감소, 사회안전망 강화, 친환경 생산, 교육 증진 등으로 매우 다양하다.  

종사자 수 5명 이하의 기업이 전체의 69%에 이르는데, 2~5명인 기업이 절반을 넘어 고용 측면에서도 역할을 하고 있다. 이 대표는 “소셜벤처는 특히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다”며 “지역 대학을 비롯해 노인, 경력보유여성 등 인력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로컬 단위 시범 사업 추진과 확대, 사회문제 해결형 시제품 개발 지원, 소셜벤처 제품 및 서비스 공공구매 조례 제정, 로컬 차원의 규제 샌드박스 프로그램 운영 등 방안을 제시했다. 


패널 토론에 참석한 이광근 창업보육협회장, 권영훈 경남대 경영대학장, 홍정효 경남대 소셜벤처지원센터장(좌장), 이선호 벤처박스 대표, 양승국 경남테크노파크 인재개발팀장(왼쪽부터)의 모습./출처=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 유튜브 화면 갈무리

이어진 패널 토론에서 참여한 양승국 경남테크노파크 인재개발팀장은 “경남에는 ICT, 바이오, 관광 분야에서 활동하는 소셜벤처가 많다”며 “지원기관에서 아이디어부터 마케팅까지 전 단계를 지원하니 활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양 팀장은 “소셜벤처가 지속가능하기 위해서는 이익 창출을 놓치지 말고, 성장과 함께 자신이 추구하는 사회적 가치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광근 창업보육협회장 겸 동국대 식품생명공학과 교수는 동국대에서 1학년 신입생들 전원에게 ‘소셜 앙트프러너십(기업가정신)’ 과목을 필수로 듣게 하고, 소셜벤처 관련 교과목을 운영 중임을 소개했다. 이를 통해 고요한 택시로 유명한 ‘코액터스’, 신인 예술가의 작품을 대중과 연결하는 ‘아트쉐어’ 등이 탄생했다. 이 교수는 “소셜벤처 육성에서 대학의 역할이 무척 중요하다”면서 “인문과 과학의 융합 등 기술이 고도화해야 전문가가 양성된다”고 밝혔다.

한편, ‘소셜임팩트 레시피 클럽’은 중소벤처기업부 지원으로 기술보증기금과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이 컨소시엄으로 운영하는 사업이다. 소셜벤처 생태계 내 격차 해소를 위해 임팩트 조직의 지식과 경험을 공유해 효율적 성장과 교류 활성화를 지원한다. 다음 달 행사는 충청남도 논산시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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