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기업 꿈꾼다면? '창업'보다 '지역'에 방점 찍어라”
페이지 정보
작성자 화성시사회적경제센터
조회 1,859회
작성일 22-09-06 11:29
본문
30일 ‘소셜임팩트 레시피 클럽’ 전북 사례 공유
군산‧정읍‧익산서 창업가 발굴해 키우는 언더독스
지역 자원 활용하는 ‘라이프드림’ ‘프롬히어’ ‘미디콘즈’
“단순히 지역 자원을 활용한다고 해서 로컬기업이 아니라, 반드시 지역에서 주민들의 사랑을 받아야만 지속가능할 수 있습니다.”
전국 34개 도시 49개 지역에서 로컬 프로젝트를 기획‧실행한 언더독스 조상래 대표의 말이다. 30일 오후 전주시 전북테크비즈센터에서 열린 ‘제5회 소셜임팩트 레시피 클럽’에서는 로컬기업에 대한 이야기가 오갔다. 이날은 ‘로컬을 통한 소셜벤처 활성화’를 주제로 온‧오프라인으로 개최됐다.
‘제5회 소셜임팩트 레시피 클럽’에서 군산 로컬라이즈 프로젝트 사례를 발표하는 조상래 언더독스 대표./출처=한국청년기업가정신 재단 유튜브 화면 갈무리
행사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진행하는 ‘2022년 소셜벤처 육성사업’ 중 하나로 전북 곳곳에서 지역의 가치를 발굴하는 여러 기업들의 사례가 공유됐다. 1부에서는 조 대표가 ‘전라북도 소셜벤처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것은?’을 주제로 발제했다. 언더독스는 전북 지역에서는 ‘로컬라이즈 군산’, ‘조인 정읍 프로젝트’, ‘익산 위드 로컬 창업교육’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며 연을 맺고 있다.
먼저 2019년 시작한 ‘로컬라이즈 군산’은 GM 공장 철수 등으로 지역경제가 악화한 군산을 대상으로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시작했다. 다른 프로젝트와 다르게 창업자들을 위한 사무공간뿐만 아니라 주거 공간까지 제공해 타지역 청년까지 참여시켰고, 지역 자원을 기반으로 지역 문제를 해결하는 비즈니스 교육을 통해 3년간 26개팀 발굴, 109억원의 매출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 진행 중인 ‘조인 정읍’은 인구 10만인 소도시 정읍 내 원도심 쇠퇴 문제 해결을 위해 지역 내 창업 공간을 조성하고 소상공인 컨설팅을 추진하는 지역 재발견 프로젝트다. 상반기 20개 팀이 참여해 지역 상품 판매점, 이탈리안 식당 등 매장을 열고 정읍시 사업과 연계 중이다. ‘익산 위드 로컬’은 전북에너지서비스, 익산시 등과 협력한 민관 사업으로 지역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20개 팀을 선발해 창업 교육 및 청년 사업가를 육성하고 있다.
언더독스는 지역에서 창업가를 키울 때 ‘일하고(WORK) 머물고(STAY) 배우고(LEARN) 노는(PLAY)’ 4가지 요소를 중시했다. 일하고 배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재미가 있어야 지역에 머물 수 있다는 것이다. 조 대표는 “창업 자체보다는 지역에 방점을 찍고 지속적으로 가치를 만들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며 “지역 문제를 발굴하고 해결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고, 주민들과 조화를 이루며, 지자체와의 협업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제5회 소셜임팩트 레시피 클럽’에서 군산 짬뽕라면을 개발한 라이프드림의 사례를 소개하는 구성회 대표./출처=한국청년기업가정신 재단 유튜브 화면 갈무리
지역에서 나오는 농산물로 식품을 만드는 ‘라이프드림’의 사례도 공유됐다. 라이프드림은 군산 특산물인 찰보리를 활용해 ‘짬뽕라면’을 만들었으며, 현재는 김제 스마트팜밸리에 입주해 지역에서 키운 농작물 ‘카사바’를 활용한 글루텐프리 라면을 개발 중이다.
구성회 대표는 ‘로컬기업은 어떻게 기술력을 확보해야 하는가?’를 주제로 발표하며, 라이프드림이 라면을 개발할 때 지역 대학교를 비롯해 연구재단, 진흥원, 연구원, 창업센터 등 다양한 기관의 인적‧물적 인프라를 활용해온 과정을 소개했다. 구 대표는 “아이디어 창출부터 기술력 확보, 사업화 단계까지 다양한 지원사업이 있으니, 반드시 찾아서 이용하라”고 조언했다.
토크 콘서트에 참석한 패널들의 모습. 이수영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 투자육성팀장, 조상래 언더독스 대표, 구성회 라이프드림 대표, 이영선 미디콘즈 대표, 설지희 프롬히어 대표(왼쪽부터)./출처=한국청년기업가정신 재단 유튜브 화면 갈무리
2부에서는 전북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패널들이 토크 콘서트를 이어갔다. 전주에서 무형문화재를 발굴하고 콘텐츠로 기획해 대중과 연결하는 ‘프롬히어’의 설지희 대표는 “고향은 부산인데 전주에 거주한 지 5년차”라며 “문화유산을 전공한 나에게 전국에서 무형문화재가 가장 많은 전주는 매력적인 도시였다. 500개의 전통기술을 발굴해 500만이 이용하는 플랫폼을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군산에서 지역 자원을 활용해 미디어 콘텐츠를 만드는 ‘미디콘즈’의 이영선 대표도 원래 서울에 살다가 언더독스의 로컬라이즈 프로젝트를 통해 군산에 정착하게 됐다. 그는 “지역에 아무 연고가 없는 타지의 창업가는 비즈니스 모델의 확신이 없으면 섣불리 사업을 시작하기 어렵다”며 “지역에 머물며 지속적으로 사업할 수 있는 지원이 필수적이다”라는 생각을 밝혔다.
사회를 맡은 이수영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 투자육성팀장은 “전북에서 여러 주체들이 모여 지역의 활성화를 고민하는 만큼, 더 큰 로컬 임팩트가 생성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소벤처기업부가 주최하는 ‘소셜임팩트 레시피 클럽’은 전국 주요 도시에서 매월 개최되고 있다. 앞선 3회는 수도권에서 열렸으며, 지난 4회 대구와 이번 5회 전주에 이어 창원‧부산‧논산 등에서 지역의 주요 사례를 살펴볼 예정이다.
전국 34개 도시 49개 지역에서 로컬 프로젝트를 기획‧실행한 언더독스 조상래 대표의 말이다. 30일 오후 전주시 전북테크비즈센터에서 열린 ‘제5회 소셜임팩트 레시피 클럽’에서는 로컬기업에 대한 이야기가 오갔다. 이날은 ‘로컬을 통한 소셜벤처 활성화’를 주제로 온‧오프라인으로 개최됐다.
‘제5회 소셜임팩트 레시피 클럽’에서 군산 로컬라이즈 프로젝트 사례를 발표하는 조상래 언더독스 대표./출처=한국청년기업가정신 재단 유튜브 화면 갈무리
행사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진행하는 ‘2022년 소셜벤처 육성사업’ 중 하나로 전북 곳곳에서 지역의 가치를 발굴하는 여러 기업들의 사례가 공유됐다. 1부에서는 조 대표가 ‘전라북도 소셜벤처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것은?’을 주제로 발제했다. 언더독스는 전북 지역에서는 ‘로컬라이즈 군산’, ‘조인 정읍 프로젝트’, ‘익산 위드 로컬 창업교육’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며 연을 맺고 있다.
먼저 2019년 시작한 ‘로컬라이즈 군산’은 GM 공장 철수 등으로 지역경제가 악화한 군산을 대상으로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시작했다. 다른 프로젝트와 다르게 창업자들을 위한 사무공간뿐만 아니라 주거 공간까지 제공해 타지역 청년까지 참여시켰고, 지역 자원을 기반으로 지역 문제를 해결하는 비즈니스 교육을 통해 3년간 26개팀 발굴, 109억원의 매출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 진행 중인 ‘조인 정읍’은 인구 10만인 소도시 정읍 내 원도심 쇠퇴 문제 해결을 위해 지역 내 창업 공간을 조성하고 소상공인 컨설팅을 추진하는 지역 재발견 프로젝트다. 상반기 20개 팀이 참여해 지역 상품 판매점, 이탈리안 식당 등 매장을 열고 정읍시 사업과 연계 중이다. ‘익산 위드 로컬’은 전북에너지서비스, 익산시 등과 협력한 민관 사업으로 지역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20개 팀을 선발해 창업 교육 및 청년 사업가를 육성하고 있다.
언더독스는 지역에서 창업가를 키울 때 ‘일하고(WORK) 머물고(STAY) 배우고(LEARN) 노는(PLAY)’ 4가지 요소를 중시했다. 일하고 배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재미가 있어야 지역에 머물 수 있다는 것이다. 조 대표는 “창업 자체보다는 지역에 방점을 찍고 지속적으로 가치를 만들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며 “지역 문제를 발굴하고 해결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고, 주민들과 조화를 이루며, 지자체와의 협업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제5회 소셜임팩트 레시피 클럽’에서 군산 짬뽕라면을 개발한 라이프드림의 사례를 소개하는 구성회 대표./출처=한국청년기업가정신 재단 유튜브 화면 갈무리
지역에서 나오는 농산물로 식품을 만드는 ‘라이프드림’의 사례도 공유됐다. 라이프드림은 군산 특산물인 찰보리를 활용해 ‘짬뽕라면’을 만들었으며, 현재는 김제 스마트팜밸리에 입주해 지역에서 키운 농작물 ‘카사바’를 활용한 글루텐프리 라면을 개발 중이다.
구성회 대표는 ‘로컬기업은 어떻게 기술력을 확보해야 하는가?’를 주제로 발표하며, 라이프드림이 라면을 개발할 때 지역 대학교를 비롯해 연구재단, 진흥원, 연구원, 창업센터 등 다양한 기관의 인적‧물적 인프라를 활용해온 과정을 소개했다. 구 대표는 “아이디어 창출부터 기술력 확보, 사업화 단계까지 다양한 지원사업이 있으니, 반드시 찾아서 이용하라”고 조언했다.
토크 콘서트에 참석한 패널들의 모습. 이수영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 투자육성팀장, 조상래 언더독스 대표, 구성회 라이프드림 대표, 이영선 미디콘즈 대표, 설지희 프롬히어 대표(왼쪽부터)./출처=한국청년기업가정신 재단 유튜브 화면 갈무리
2부에서는 전북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패널들이 토크 콘서트를 이어갔다. 전주에서 무형문화재를 발굴하고 콘텐츠로 기획해 대중과 연결하는 ‘프롬히어’의 설지희 대표는 “고향은 부산인데 전주에 거주한 지 5년차”라며 “문화유산을 전공한 나에게 전국에서 무형문화재가 가장 많은 전주는 매력적인 도시였다. 500개의 전통기술을 발굴해 500만이 이용하는 플랫폼을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군산에서 지역 자원을 활용해 미디어 콘텐츠를 만드는 ‘미디콘즈’의 이영선 대표도 원래 서울에 살다가 언더독스의 로컬라이즈 프로젝트를 통해 군산에 정착하게 됐다. 그는 “지역에 아무 연고가 없는 타지의 창업가는 비즈니스 모델의 확신이 없으면 섣불리 사업을 시작하기 어렵다”며 “지역에 머물며 지속적으로 사업할 수 있는 지원이 필수적이다”라는 생각을 밝혔다.
사회를 맡은 이수영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 투자육성팀장은 “전북에서 여러 주체들이 모여 지역의 활성화를 고민하는 만큼, 더 큰 로컬 임팩트가 생성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소벤처기업부가 주최하는 ‘소셜임팩트 레시피 클럽’은 전국 주요 도시에서 매월 개최되고 있다. 앞선 3회는 수도권에서 열렸으며, 지난 4회 대구와 이번 5회 전주에 이어 창원‧부산‧논산 등에서 지역의 주요 사례를 살펴볼 예정이다.
관련링크
- 이전글"지역 사경제품들 한눈에"…추석 선물 장만, 사회적경제 공동브랜드 활용하자 22.09.06
- 다음글탄소중립, 스타트업에 '부담' 아닌 '기회' 될 수도 22.0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