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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리 사회 청년들이 일반 기업 취직이나 영리기업 창업 외에 사회적경제 분야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사회적경제는 일자리와 소득 창출 효과뿐 아니라 기업 활동 자체가 다양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수단이 된다는 점에서 혁신적인 경제영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대기업들이 청년들의 사회적경제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어 주목된다.

현대자동차그룹 정몽구재단은 ‘H-온드림’이라는 사회적기업가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의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을 거쳐 성장한 기업 중 1년에 30개 팀을 오디션으로 선발해 연 20억 원 규모로 사업비를 지원하고 있다.

H-온드림 관계자는 “사회적기업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해 사회적기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며 “창업과 투자, 사회적기업가 선·후배 상호 멘토링 등 프로그램이 사회적기업 생태계의 선순환에 기여할 수 있도록 오디션 외에도 후속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H-온드림은 현재 2015년도 오디션을 진행 중이다. 지난 1∼3일 예선 심사가 진행됐고, 오는 29일에는 본선이 치러진다. 오디션에서 입상하면 청년 사회적기업가가 성장에 필요한 재정과 경영 지원을 제공한다.

H-온드림 관계자는 “단순히 상금을 지급하는 방식을 넘어 사회적기업이 나중에도 충분한 자본조달이 가능하도록 신용 대부를 연계해 주고, 선배 사회적기업가들로부터 멘토링을 받는 기회 등을 다각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K그룹은 국내 대기업 중 가장 활발하게 사회적경제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SK그룹은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사회적기업의 가능성에 주목하고 지난 2009년 사회적기업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판에 박힌 대기업의 사회공헌을 넘어 경제적 수익창출과 사회문제 해결을 동시에 추구하는, 진화된 사회공헌 방식이라는 판단에서였다. 사회적기업 지원 사업을 시작하면서 SK그룹은 사회적기업 활동이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충분한 효과가 있어야 하고, 투입 대비 성과가 높게 나오는 효율성이 있어야 하며, 일시적이지 않고 지속적으로 임팩트를 확대·재생산할 수 있어야 한다는 3가지 원칙을 세웠다.

SK그룹은 일단 정부·시민단체·지역사회 등과 파트너십을 형성해 7개의 사회적기업을 설립했다.

교육격차 해소와 사교육비 부담 완화, 일자리 창출 등 역할을 담당하는 ‘행복한학교’와 도서기증 사업으로 지식 격차 해소에 기여하는 ‘행복한 도서관’, 교도소 출소자에게 전문 직업교육을 제공해 취업을 돕는 ‘행복한 뉴라이프’, 취약계층 맞춤형 진로교육 기관 ‘대구행복한미래재단’, 전통가옥을 기반으로 문화상품을 개발하고 전통문화 계승발전을 도모하는 ‘행복전통마을’, 한식의 우수성을 알리는 ‘행복 F&C’, 공공급식의 질적 수준 향상과 취약계층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행복도시락사회적협동조합’이 그것이다. SK의 경영 노하우와 시스템 등 전문역량을 활용해 일반 사회적기업의 설립·자립을 지원하기도 했다.

결식아동에게 급식을 제공하는 ‘행복을 나누는 도시락’, 어르신 영화관 ‘추억을 파는 극장’, 폐가전을 재활용하는 ‘서울리소스센터’ 등이 SK그룹으로부터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상당 수준 경영 안정을 이뤘다.

국내뿐 아니라 다른 나라의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사회적기업에 대해서도 지원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페루지사가 설립한 글로벌 사회적기업인 ‘페루 ProSynergy’는 현지에서 농촌진흥센터를 설립해 영농기술 전수, 농지 임대, 저금리 대출, 농산물 판로 지원 등 사회공헌 활동을 벌이고 있다.

SK그룹 역시 ‘세상 사회적기업 콘테스트’라는 이름으로, 사회적기업가를 지원하기 위한 경연대회를 열고 있다. 콘테스트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사회적기업에는 전방위적인 육성 프로그램은 물론, 자금도 지원한다.

사회적기업 콘테스트는 현재까지 10차례 개최됐고, 총 787개 기업이 지원해 57개 기업이 수상했다. 현재까지 누적 투자 액수는 10억2000만 원에 달한다. SK그룹 관계자는 “올해는 사회적기업에 대한 투자 중심으로 활동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